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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5-07-25본문
의뢰인들은 변호사를 대면하기 전에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하고, 프로필을 확인하며, 홈페이지를 살펴봅니다. 그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전화 한 통을 걸어옵니다. 사진, 로고, 홈페이지를 준비하는 일은 곧 ‘검색창 너머의 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프로필 사진 - 핵심은 동일성 보존의 법칙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프로필 사진 촬영’이었습니다.
요즘은 사무실 공간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그 캡처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정한 프로필 사진은 필수입니다. 홈페이지, 플레이스, 블로그, 인물정보, 보도자료까지 다양한 곳에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법률신문에 실리기도 한 제 사진, 이 한 장의 인생사진이 의외로 쓰임새가 많고 수명이 깁니다.
저는 촬영 당일에 안경을 쓸지 말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라식 수술 덕분에 평소에는 안경을 쓰지 않지만, 주변에서 “안경을 썼을 때 인상이 더 부드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안경을 들고 갔고, 작가님에게 조언을 구하니 앞으로 변호사로 일하면서 안경을 쓸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프로필 사진 속 얼굴과 회의실에서 실제 마주하는 얼굴이 동일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진과 실제 사이에 괴리가 크면, 그 순간부터 의뢰인은 미묘한 거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과한 메이크업이나 지나친 보정을 지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결과적으로 저는 안경을 쓰고 촬영했습니다. 양안 시력이 모두 1.0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안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스튜디오의 작가님은 매우 인상적인 분이었습니다. 바로 촬영에 들어가는 대신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은지, 앞으로 사무실을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지 대화를 이끌어가며 촬영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난 화에 소개해 드린 인테리어 대표님에 이어 개업 준비 과정에서 만난 손에 꼽는 전문가였습니다.
촬영도 작가님의 강한 리드로 진행됐습니다. 마치 돌잔치 촬영을 방불케 했습니다. 시종일관 다양한 표정을 주문하는데, 가장 난감했던 주문은 ‘눈을 크게 뜬 상태로 이를 보이며 웃기’였습니다. 작가님은 변호사라는 직업이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이를 보이는 사진도 쓰임새가 있다고 하셨고, 결국 그 사진은 제 두 번째 인생사진이 되었습니다.
포즈도 의외로 고민거리입니다. 의사든, 변호사든 전문직들이 가장 많이 찍는 건 팔짱 낀 포즈입니다. 무난하면서도 진지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겠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서보면 “아, 딱히 할 게 없구나…”라는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미 촬영을 해본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요즘은 스레드(Threads)에 “제일 잘 나온 컷 골라주세요”라면서 프로필 사진을 여러 장 올리는 변호사님들도 자주 보입니다. 그 자체가 ‘개업 준비 중’이라는 신호이자, 간접적인 첫 광고가 되는 셈입니다. 참고로, 스레드는 개원의와 개업변의 홍보무대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스레드에 개업 과정을 소소하게 공유하는 것 자체가 친근하고 편안한 마케팅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요즘 마케팅은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포털 네이버 인물정보 - 자유인의 첫 행보
완성된 프로필 사진을 받고 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네이버 인물정보 등록입니다. 생각보다 심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로고나 명함보다도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뢰인들은 다른 경로를 통해 알게 된 변호사라도, 최종적으로 네이버에 변호사 이름을 검색해 보는 수순을 밟습니다. 이때 인물정보는 단순한 프로필 노출을 넘어 블로그나 홈페이지, 유튜브에까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블로그 글이나 유튜브 영상이 자동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인물정보에서는 동명이인이 없는 다소 특이한 이름이 검색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데 무조건 유리합니다. 이름부터가 경쟁력인 셈이지요.
처음 인물정보가 등록되었을 때는 묘하게 뿌듯했습니다. 현직 판사는 인물정보 등록이 불가한데, 이제 정말 법원을 나와 공식 프로필을 가진 자유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저를 뿌듯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로고와 명함 - 저예산 브랜딩을 위한 팁
프로필 촬영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작업이 로고, 명함, 홈페이지 작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예산으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팁들이 있습니다.
저는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크몽’을 통해 디자이너와 영상작업자를 섭외했습니다. 로고 디자인, 명함 제작, 홈페이지 인트로 영상까지 모두 크몽에서 진행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로고의 경우, 크몽 외에도 라우드소싱처럼 콘테스트 형식으로 디자이너들에게 시안을 받아보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아이디어랍시고 로고 시안을 손수 끄적여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상호를 가진 법무법인이 아니라, 개인 이름을 내건 1인 사무소라면 결국 이름을 적은 로고가 가장 깔끔하고 효과적입니다. 다만, 같은 이름이라도 폰트, 색상, 배치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기시길 권합니다.
게다가 로고는 명함, 간판, 블로그 썸네일, 유튜브 채널아트, 그리고 법원에 제출할 준비서면에까지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곳에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소규모 사무실에 “로고가 뭐 대수냐” 싶겠지만, 로고는 법률사무소 전체 이미지의 일관성을 높이는 요소가 됩니다.
‘플레이스’ 등록 - 한번 세팅하면 오래 일하는 채널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은 필수입니다. 한때는 “변호사 사무실을 왜 식당처럼 등록해야 하지?”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단순한 지도 등록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예약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전화 없이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응대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플레이스는 인물정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통합 허브로도 기능합니다. 소식, 리뷰, 블로그 글까지 모두 연결되므로 의뢰인 입장에서 정보를 탐색하기 매우 용이한 구조입니다.
플레이스는 초기에 잘 세팅해 두면 이후로는 손이 거의 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개업 초기 혼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블로그며 홈페이지며 빠짐없이 챙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럴 때 플레이스는 세팅만 잘해두면 지속적으로 기능하는 효자 종목이 됩니다.
홈페이지 - 언젠가 성공사례로 빼곡해질 공간
홈페이지를 만들기 전에는 여러 로펌의 홈페이지를 많이 보시기를 권합니다. 디자인 업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주지 않습니다. 어떤 톤을 원하고, 어떤 구성을 원하며,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원하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 때는 당연히 성공사례나 의뢰인 후기를 전면에 내세우기 어렵습니다. 쌓인 실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영상이나 소개 위주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공사례나 후기 등이 축적되기 시작하면, 그 시점을 계기로 반드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성공사례 섹션은 필수입니다. 대형 로펌처럼 규모나 조직으로 어필할 수 없는 개업변에게는 성공사례만큼 강력한 설득 도구는 없습니다.
사실 로펌 홈페이지는 대부분 비슷해 보입니다. 템플릿도 유사하고 구성도 일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차별화를 위해 ‘글을 잘 쓰는 변호사’라는 인상을 주고자 했습니다. 안내문구 하나하나도 긴 호흡으로 직접 작성하면서 ‘이곳은 글을 잘 쓰고 서면의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변호사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전해지길 바랐습니다.
우리가 하나하나 준비하는 것들이 모여 결국 ‘검색창 너머의 나’를 만듭니다. “그래봤자 변호사는 실력이 제일 중요하지”라는 말,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보여지지 않으면, 그 실력을 인정받을 기회조차 없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본격적인 마케팅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블로그, 유튜브, SNS까지 말 그대로 실전 편입니다. ‘검색되는 나’에서 ‘선택받는 나’로 가기 위한 전략들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강창효 변호사(전 수원회생법원 판사)
프로필 사진 - 핵심은 동일성 보존의 법칙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프로필 사진 촬영’이었습니다.
요즘은 사무실 공간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그 캡처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정한 프로필 사진은 필수입니다. 홈페이지, 플레이스, 블로그, 인물정보, 보도자료까지 다양한 곳에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법률신문에 실리기도 한 제 사진, 이 한 장의 인생사진이 의외로 쓰임새가 많고 수명이 깁니다.
저는 촬영 당일에 안경을 쓸지 말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라식 수술 덕분에 평소에는 안경을 쓰지 않지만, 주변에서 “안경을 썼을 때 인상이 더 부드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안경을 들고 갔고, 작가님에게 조언을 구하니 앞으로 변호사로 일하면서 안경을 쓸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프로필 사진 속 얼굴과 회의실에서 실제 마주하는 얼굴이 동일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진과 실제 사이에 괴리가 크면, 그 순간부터 의뢰인은 미묘한 거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과한 메이크업이나 지나친 보정을 지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결과적으로 저는 안경을 쓰고 촬영했습니다. 양안 시력이 모두 1.0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안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스튜디오의 작가님은 매우 인상적인 분이었습니다. 바로 촬영에 들어가는 대신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은지, 앞으로 사무실을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지 대화를 이끌어가며 촬영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난 화에 소개해 드린 인테리어 대표님에 이어 개업 준비 과정에서 만난 손에 꼽는 전문가였습니다.
촬영도 작가님의 강한 리드로 진행됐습니다. 마치 돌잔치 촬영을 방불케 했습니다. 시종일관 다양한 표정을 주문하는데, 가장 난감했던 주문은 ‘눈을 크게 뜬 상태로 이를 보이며 웃기’였습니다. 작가님은 변호사라는 직업이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이를 보이는 사진도 쓰임새가 있다고 하셨고, 결국 그 사진은 제 두 번째 인생사진이 되었습니다.
포즈도 의외로 고민거리입니다. 의사든, 변호사든 전문직들이 가장 많이 찍는 건 팔짱 낀 포즈입니다. 무난하면서도 진지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겠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서보면 “아, 딱히 할 게 없구나…”라는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미 촬영을 해본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요즘은 스레드(Threads)에 “제일 잘 나온 컷 골라주세요”라면서 프로필 사진을 여러 장 올리는 변호사님들도 자주 보입니다. 그 자체가 ‘개업 준비 중’이라는 신호이자, 간접적인 첫 광고가 되는 셈입니다. 참고로, 스레드는 개원의와 개업변의 홍보무대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스레드에 개업 과정을 소소하게 공유하는 것 자체가 친근하고 편안한 마케팅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요즘 마케팅은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포털 네이버 인물정보 - 자유인의 첫 행보
완성된 프로필 사진을 받고 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네이버 인물정보 등록입니다. 생각보다 심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로고나 명함보다도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뢰인들은 다른 경로를 통해 알게 된 변호사라도, 최종적으로 네이버에 변호사 이름을 검색해 보는 수순을 밟습니다. 이때 인물정보는 단순한 프로필 노출을 넘어 블로그나 홈페이지, 유튜브에까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블로그 글이나 유튜브 영상이 자동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인물정보에서는 동명이인이 없는 다소 특이한 이름이 검색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데 무조건 유리합니다. 이름부터가 경쟁력인 셈이지요.
처음 인물정보가 등록되었을 때는 묘하게 뿌듯했습니다. 현직 판사는 인물정보 등록이 불가한데, 이제 정말 법원을 나와 공식 프로필을 가진 자유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저를 뿌듯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로고와 명함 - 저예산 브랜딩을 위한 팁
프로필 촬영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작업이 로고, 명함, 홈페이지 작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예산으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팁들이 있습니다.
저는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크몽’을 통해 디자이너와 영상작업자를 섭외했습니다. 로고 디자인, 명함 제작, 홈페이지 인트로 영상까지 모두 크몽에서 진행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로고의 경우, 크몽 외에도 라우드소싱처럼 콘테스트 형식으로 디자이너들에게 시안을 받아보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아이디어랍시고 로고 시안을 손수 끄적여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상호를 가진 법무법인이 아니라, 개인 이름을 내건 1인 사무소라면 결국 이름을 적은 로고가 가장 깔끔하고 효과적입니다. 다만, 같은 이름이라도 폰트, 색상, 배치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기시길 권합니다.
게다가 로고는 명함, 간판, 블로그 썸네일, 유튜브 채널아트, 그리고 법원에 제출할 준비서면에까지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곳에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소규모 사무실에 “로고가 뭐 대수냐” 싶겠지만, 로고는 법률사무소 전체 이미지의 일관성을 높이는 요소가 됩니다.
‘플레이스’ 등록 - 한번 세팅하면 오래 일하는 채널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은 필수입니다. 한때는 “변호사 사무실을 왜 식당처럼 등록해야 하지?”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단순한 지도 등록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예약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전화 없이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응대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플레이스는 인물정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통합 허브로도 기능합니다. 소식, 리뷰, 블로그 글까지 모두 연결되므로 의뢰인 입장에서 정보를 탐색하기 매우 용이한 구조입니다.
플레이스는 초기에 잘 세팅해 두면 이후로는 손이 거의 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개업 초기 혼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블로그며 홈페이지며 빠짐없이 챙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럴 때 플레이스는 세팅만 잘해두면 지속적으로 기능하는 효자 종목이 됩니다.
홈페이지 - 언젠가 성공사례로 빼곡해질 공간
홈페이지를 만들기 전에는 여러 로펌의 홈페이지를 많이 보시기를 권합니다. 디자인 업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주지 않습니다. 어떤 톤을 원하고, 어떤 구성을 원하며,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원하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 때는 당연히 성공사례나 의뢰인 후기를 전면에 내세우기 어렵습니다. 쌓인 실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영상이나 소개 위주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공사례나 후기 등이 축적되기 시작하면, 그 시점을 계기로 반드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성공사례 섹션은 필수입니다. 대형 로펌처럼 규모나 조직으로 어필할 수 없는 개업변에게는 성공사례만큼 강력한 설득 도구는 없습니다.
사실 로펌 홈페이지는 대부분 비슷해 보입니다. 템플릿도 유사하고 구성도 일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차별화를 위해 ‘글을 잘 쓰는 변호사’라는 인상을 주고자 했습니다. 안내문구 하나하나도 긴 호흡으로 직접 작성하면서 ‘이곳은 글을 잘 쓰고 서면의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변호사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전해지길 바랐습니다.
우리가 하나하나 준비하는 것들이 모여 결국 ‘검색창 너머의 나’를 만듭니다. “그래봤자 변호사는 실력이 제일 중요하지”라는 말,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보여지지 않으면, 그 실력을 인정받을 기회조차 없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본격적인 마케팅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블로그, 유튜브, SNS까지 말 그대로 실전 편입니다. ‘검색되는 나’에서 ‘선택받는 나’로 가기 위한 전략들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강창효 변호사(전 수원회생법원 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