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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신문/2025.6.14.] 단독 변호사 창업기(2) 교대·서초·강남·선릉·삼성 … 내게 맞는 변호사사무실 후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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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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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시장 한복판으로 들어간다는 것

 
개업을 결심하고 나니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은 바로 ‘사무실을 어디에 낼 것인가’였습니다. 지방 개업도 잠시 고려해보긴 했습니다. 사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지역명’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새로 생기는 지원 근처는 그 자체로 핫플레이스가 됩니다. 한때 남양주지원 앞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업을 결심한 이상, 법조시장의 본진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2호선 라인 중 수요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교대, 서초, 강남, 선릉, 삼성 일대를 중심으로 사무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교대, 서초, 강남, 선릉, 삼성 중에서 왜 교대였을까

 
교대·서초 일대는 단연 서울 법조계의 심장이라 불릴 만한 지역입니다. 특히 송무 중심의 변호사에게는 법원 출석 전에 당사자와 미리 만나거나 재판을 준비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워낙 포화된 지역이다 보니 개별 로펌의 색깔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 평당 임대료가 상당하고, 주차가 아예 불가하거나 건물 자체가 오래된 경우가 많은 것도 단점입니다.


강남이나 선릉 쪽은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강남역 인근은 20~30대 젊은 세대가 일상적으로 오가는 생활권이므로 법률상담이라는 낯선 경험도 비교적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강남역 인근의 로펌들은 카페처럼 꾸민 대기실과 아늑한 소파 공간 등으로 법률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인테리어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선릉역 인근은 IT회사와 스타트업 사무실이 밀집해 있어 기업자문, 세무, 스타트업 법률이슈를 주로 다루는 변호사에게 유리한 환경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선릉은 교대·서초에 비해 같은 임대료로 더 넓은 평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삼성역 인근은 기업이나 자산가 대상 자문, 외국계 사건 등 고액 수임을 하는 경우에 유리한 위치라고들 합니다. 초고층 빌딩과 고급 오피스가 많아 사무실 입지만으로도 ‘전문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국내 10대 대형로펌 중 다수가 삼성역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이나 자산가가 주요 타깃층이 아니거나 기존에 확보한 인맥이 없는 경우, 초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접했습니다. 결국 저처럼 송무를 주력으로 하려는 변호사에게 삼성역은 적합한 입지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는 선릉역 인근의 한 사무실이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원래 법무법인이 있던 공간이었는데, 그 법무법인이 같은 건물 내 다른 층으로 확장하면서 자리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선릉역 출구 바로 앞인 데다가 통유리 회의실을 갖추었고, 무엇보다 인테리어가 이미 되어 있어서 시설비만 내면 인테리어 비용을 세이브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이건 운명인가’ 싶을 정도로 조건이 딱 맞았죠.

 
하지만 막판에 건물주가 “한 건물에 두 개의 로펌은 둘 수 없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세우며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저는 사정도 해보고, 제 경력도 어필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형사사건 위주로 할 예정이라고 하자, 형사사건의 의뢰인들이 오가는 모습을 달가워 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결국 최종적으로 거절당했습니다. 그때 ‘건물주가 갑’이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벌써 십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청주에서 군법무관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청주지방법원 앞에서 수임이 유독 잘되는 변호사님들은 건물 전체를 사버린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그때는 “잘 벌면 부동산 투자도 하시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저도 개업을 준비해보니 왜 변호사님들이 건물을 사버렸는지를 비로소 실감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선릉에서 교대역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고, 지금은 교대역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교대라는 입지가 제 업무 스타일과 더 잘 맞는 선택이었고, 때로는 어그러진 인연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교대·서초 일대는 예약 없이 바로 들러 상담하는 ‘워크인’이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교대역은 법조계의 ‘압구정 성형외과 거리’ 같은 곳입니다.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은 “상담은 일단 압구정 가서 받아보자”는 분위기가 있는데요. 법률상담에 있어서 교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사자들이 즉흥적으로 사무실을 방문하는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한편, 교대·서초 일대는 비교 상담, 소위 ‘쇼핑’이 가능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어서 물리적으로 비교가 가능한 구조이지요.


실제로 의뢰인들이 여러 사무실을 돌면서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저 역시 “다섯 군데 돌다 왔다”, “방금도 딴 데서 상담받고 왔다”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요즘은 법률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비교’를 하고, 변호사에게도 이를 숨기지 않습니다. 법원에서 나와 얼마 안 되었을 때에는 솔직히 “나를 비교대상으로 보나?”하는 마음에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구조 덕분에 제 사무실이 유력한 선택지가 되고, 결국에는 수임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교대·서초 일대는 워크인이라는 기회를 주고, 동시에 수많은 사무실 중 하나로 선택될 기회를 주는, 개업 변호사에게는 고마운 입지입니다.


사무실 고를 때 체크해야 할 것들


사무실을 고를 때 단순히 위치만 보고 판단하면 곤란합니다. 시설비 부담 여부, 렌트프리(무상임대기간), 간판을 달 수 있는지 여부, 주차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저는 사무실을 알아볼 때 ‘① 통유리 회의실이 가능한 구조 ②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는 준신축급 건물 ③ 같은 층에 다른 변호사 사무실이 없을 것’ 이라는 조건을 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만족한다면, 건물이 대로변이 아니라 이면도로에 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조건을 미리 정리해두고, 그 조건을 중개사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효율적으로 리스트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괜히 “좋은 데 있으면 보여주세요”라고만 하면, 오래 묵은 급한 물건만 돌아보게 되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통유리 회의실’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자체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의뢰인과의 상담 환경도 좋아서죠. 창문 있는 상담실과 없는 상담실의 분위기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사무실이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라 마케팅 콘텐츠의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이나 유튜브 영상에 사무실 전경, 상담 공간을 함께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변호사가 책상에 앉아있는 사진보다는 통유리 회의실에 로펌 이름이 새겨진 커피잔이 놓인 테이블 사진이 더 호감을 주고,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인상도 남깁니다.


사실 교대역 인근에서 사무실을 구할 때 ‘같은 층에 다른 변호사 사무실이 없을 것’이라는 조건을 고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무실을 처음 보러 다닐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좌우로 변호사 간판이 줄줄이 붙어 있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압박감이 확 밀려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는 전용층 사무실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사무실도 다른 층에는 여전히 변호사 사무실이 있지만, 제 층만큼은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압박감은 확실히 덜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전용층이기 때문에 의뢰인을 엘리베이터까지 자연스럽게 배웅해 드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응대의 흐름이 매끄럽고,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저만의 작은 방식이지만 짧은 순간에 의뢰인에 대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 크기, 딱 필요한 만큼만?

 
개업변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변호사 방 하나, 회의실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에서 너무 좁은 공간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개업 초기부터 직원이나 어쏘 변호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빠르게 어쏘 변호사님을 모시게 되었고, 대기 공간이나 휴게 공간의 중요성도 금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타이트하게 설계하면,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비용이 더 들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처음 예상했던 평수보다 조금 더 넓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내 예산과 기준에 맞는 더 넓은 공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쪽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지 전략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그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느냐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인테리어, 사무집기, 그리고 ‘깔끔한 공간이 만드는 신뢰’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건물은 내 것이 아닐지언정, 그 안에서 어떤 분위기와 방식으로 일할지는 오롯이 내 선택이니까요.


강창효 변호사(전 수원회생법원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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